끄적끄적 일기장

On the grind, Chapter 3

마틸다 Matilda 2024. 6. 2. 01:35

변화를 갈망해
 
새로움과 일탈은 달라.
 
아니 안주를 위한 변화를 쫓는 것이야
 
  어려서부터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 “너는 하나에 꽂히면 그거에 환장해.” 그렇다. 나는 보스턴에 가고 싶다는 희한한 생각에 사로잡혀 버렸다. 이틀 사흘 머물렀던 보스턴은 나에게 너무나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유의 파이브 가이즈스러운 것의 느낌이 하면서도, 여유롭고 깨끗한, 아늑하고 사람들이 좋은 도시. 부촌이어서 그런가. 매튜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 그곳은 그런 곳이야, 라고 단정 지을 있을 만큼의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0.1% 빼꼼과 환상으로 가득 찬 생각은, 아니 환상은 놀랍게도 나의 모든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생각하고 있는 길만이 답은 아니야, 먼 곳을 보려면, 그리고 돌아가지 않으려면 안에 무엇이 있는지에 집중해야 해. 조언인지 채찍인지 경고인지 모를 이야기를 최근에 듣고, 작년 교수님의 말씀을 이제야 이해했다. 변수는 많아졌고, 방법도 많아졌기에, 휘둘리지 않을 중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안다고. 벌써부터 확고한 것이 있는 이상한 거잖아. 그래서 여기저기서 주서 듣고 경험하는 거잖아. 무슨 상황인지는 알겠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
2024.01.10 12:01 AM
일기장은 꿈에 도달하려는 나의 마음들을 담는 공간이 될 거야. 서두를 필요는 없어. 뒤처지는 것은 없으니까. 대신 어떤 꿈이던 열정을 잃지 말아 줘. 그것이 일기장과 너에게 약속하고 싶은 가지야.
‘’’
 
  다행히 5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 약속은 지켜져 오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고, 그것들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불안하지만 두근거림이 앞선다. 3년 전 내 또래였을 선배들을 보며 어떻게 저 모든 것들을 하고 있을까 우러러보았던 내가 생각난다. 지금 보니 그냥 다들 하게 되는 것들이더라고. 그리고 마치 엄청난 것들을 하는 체하는 거더라고. 그걸 어떻게 깊게 꼼꼼히 다지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느끼는 요즘이다. 자꾸 그때의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여기서 머무르기 싫어진다. 현실을 벗어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키우고 싶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에는 어디 여행 안 가냐는 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다양한 사람들이라고 느끼는 순간, 나도 그들에게는 색다른 존재이다. 배경과 생각이 다르다고, 혹은 새로워서 모른다고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방법에 대해서 너무 오래 생각하다가 나를 잃어버릴 뻔했다. ... 그만 얘기할래.
 
  기록을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그간의 감정들과 생각들이 많이 휘발되었다. 좋은 결론들과 결정들만이 남았길 바라. 그중 하나는 영혼의 단짝, 카피바라를 만난 것이다. 그녀는 사람의 인연은 아직도 진실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뿐만 아니라 시차 속에서도 든든한 존재가 되어주는 너도 고마워. 나의 미래에도 이들이 있어주었으면 좋겠다고 꼭꼭 생각했다. 반대로 현명한 판단만 있었던 것들은 아니다. 아니 그럼 무슨 재미야. 우선, 나는 성격이 더럽다. 모든 것들이 섞여 너무나도 기가 죽고 속상했던 그날 나는 축제 속에서 밝은 척을 수가 없었다. 윤도현 밴드만 아니었음 도망쳤을 . 있는 대로 짜증을 내는 자신이 너무 웃겼다. 그러면서도 어디까지 이걸 나누어야 할지 몰라 많이 방황도 했다. 그러다 _ _ 바라는 _ _ 아니라는 진실에 눈을 떠버렸다. 안녕. 영혼에 상처를 내긴 싫었는데.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 얘기했잖아, 이럴 몰랐지.
 
  얼마 전에도 기대가 와장창 깨져버린 일이 있었다. 새로운 것은 없었다. 내가 만들어낸 망상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렴 이제 사실인지는 상관이 없다. 드디어 시간 속에 기억을 가둘 있게 되었지만, 계속 꿈을 있다면 그렇게 해달라고 빌고 바칠 있을 같았다. 현명한 선택만 있게 해 주세요, 말도 안 되기에, 지금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만 제대로 알게 해 주세요 바라고 싶다.

2024/06/01 11:3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