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일기장

On the grind, Chapter 7

마틸다 Matilda 2025. 3. 17. 00:59

 

무서운데 손에 넣은 느낌. 도시도, 너도, 지금의 집중도, 마무리와 시작도, 계속해서 툭치면 것만 같은데 벅차고 바들거려. 위까지 물이 차올라 턱을 치켜들고 간신히 숨이 들어가다 긴장이 풀리면서 후우 숨이 빠져나오면서 흐물흐물 꼬르륵 잠겨 아래로. 주변을 감싼 물이 너가 같아. 휴식도 생각나지만 지금의 집중에 열정에 추진기가 붙어.

너무 우수에 차는 동시에 아직은 얼떨결 한 거 같아. 이보다 큰 것이 있을까.

 

2025.3.13 9:34 AM

 

***

 

이보다 확신이 선택은 없었던 ..다.라는 말 자체가 확신이 없는. 꿈으로 두었을 때가 더 선명하게 그려졌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까 더 흐려지고 막연해지고, 상상도 안 가고 얼떨결 하고, 이게 맞나 싶고,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고, 막연히 행복해하고 즐거워해서는 안될 같은, 뭔지 모를 누구에게 무엇에게인지도 모를 책임감이 생기는. 무언가 침착해야 할 것만 같아. 그때는 너와의 장면들이 너무나도 선명했는데, 현실이 되어가는 지금 물론 마음과 기대는 커지지만 장면들을 감히 그려서는 안 될 같은. 꿈속의 초상화를 선명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같은, 너에게도 선명한 선을 바라고 보여줘서는 안 될 같은.

 

막연히 걱정하는지 모르겠다. 무엇을 걱정하는데?라는 질문에 그냥 .. 너무 변화이니까?라고 하기에는 처음도 아닌걸. 어쩌면 불안하고 걱정하는 것이 관성이 되었을까봐. 혹은 계속 하나하나 모아지는 것들을 보다 다른 것들을 나도 모르게 흘릴까봐. 이걸 딜로 만들지 않아도 되는데, 실제로 크기도 하기 때문에 크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크게 생각한다면 같지도 않고 크다고 인정하는 순간 그동안의 나의 생각과 믿음을 부정하는 것일까봐. 크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것이 있을 작은 것으로 밸런스를 맞추어주면 것만 같아. 나만의 상태로, 감싼 그릇같은 너의 가운데에 들어가 쪼그리고 앉으면 어디든. 

 

너가 좋아하는 건지 부담스러워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나도 내가 지금 좋은 건지 부담스러운 건지 잘 모르겠어. 분명 좋은 거 같은데 덜컥. 너는 좋아하는 것 같은데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아. 나도 좋은 거 같은데 왜 조심스러울까. 너는 나를 위해서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아. 나는 확신은 차지만 아주 자신 있진 않은가 봐. 자신이 없다기보다는 모르겠는. 상상이 가지 않아서 어려운. 

 

2025.3.17 12:01 AM

brat and it's completely different but also still brat, you s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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